나에게는 조그만 소망이 있었다.
국내 검색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색엔진 '팀'블로그를 만드는 것.
그래서 searchengineblog.co.kr 도메인도 사고 했는데.
지난주에 올블로그에서 '블로그 카페'를 오픈한 이후에
메타 블로깅 형태로 그동안 소망했던 형태의 팀블로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흥분한 나머지 사.고.를.치.고.말.았.다.
more..
티스토리에 혼자 운영하고 있던 '검색엔진 블로그' 글들을
이곳 '시루로그'에 마이그레이션 시키고,
블로그 카페에서 시루로그의 특정 카테고리 더블 포스팅을 시킬 요량으로
검색엔진 블로그 데이터를 시루로그에 '데이터 복원하기'를 이용해서 마이그레이션 시키던 중,
기존 시루로그 글들에 모두 덮어씌우기가 되면서
내 1년치 시루로그 블로그 글, 분류, 덧글, 링크, 방명록글 등이 모두 날라간 것이다. T.T
이 모든 일이 5분 안에 발생했다.
마이그레이션 후 시루로그에 접속해보고 나서 패닉 상태가 되었다.
나의 1년간의 삶의 기록들이 단 5분 만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후 난 태터툴즈 대표메일, 티스토리 담당자 메일에 정신없이 도움 요청을 보내며,
(아는 기획자 통해서 티스토리 개발자와 컨택을 시도할 생각까지 했다는)
안절부절 못하는 2-3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메일 답장을 기다리는 주말 내내
클릭 몇 번으로 내 소중한 그 무엇이 눈앞에서 바로 사라져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웹'이라는 사실에 대한 '허망함'과
내 자신의 성급함과 부주의함에 대한 '자책'과
이렇게 엄청난 일이 생길 수 있는데 데이터 관리화면에 이런 사실을
조금 더 자세히 노티하지 않은 티스토리에 대한 '원망'으로 몸서리를 쳤다.
그렇게 웹에 대해 허망해하면서도 '미투데이'에 넉두리를 하며 위로를 받은거 보면
난 어쩔 수 없는 블로거인 것 같기는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웹에서 뭔가를 남긴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주의와 관리를 요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어느 검색기획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난 갑자기 다시 블로깅을 시작할 힘을 얻게 되었다.
맞다. 우리에게는 '구글'이 있었던 것이다!!!
티스토리를 내 데이터를 복구시켜주지 못했지만,
구글은 '저장된 페이지' 기능을 이용해서 꾸준히 긁어갔던 내 블로그 글들을 백업해주고 있었다.
물론 비공개로 썼던 매일일기들은 구글에서도 찾지 못했지만,
30여개 되는 공개글들은 수동으로 퍼담을 수 있게 되었다!
하루 종일 MSN 닉네임으로 '구글 고마워!'를 해놓고 혼자 웃곤했다. ^^
이제 다시 시작하련다.
조금 더 주의깊고, 조금 더 가치있는 로그를 남기고, 조금 더 소통하는 시루가 되려고.